내가 믿고 싶은 것만 보게 되는 심리. 오늘은 그 주제,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에 대해 정리해본다. 이 개념은 특히 요즘처럼 정보가 넘치는 시대에, 왜곡된 판단을 하지 않기 위해 반드시 이해해야 할 심리 메커니즘이다.
1. 확증편향이란?
확증편향은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신념이나 생각을 확인하고 지지하는 정보에만 주목하고, 반대되는 정보는 무시하거나 덜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을 말한다. 인간의 인지적 편향 중 가장 흔하고, 일상 속에서 자주 드러나는 심리적 현상이다.
예를 들어, "운동은 건강에 좋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그는 운동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기사나 경험만 모으게 된다. 반면, 운동으로 인한 부작용이나 과도한 운동의 문제점에 대해선 눈을 돌린다. 이는 본인의 생각을 강화하는 정보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2. 나의 경험: 수업에서 겪은 확증편향
대학교에서 디자인 리서치 수업을 들을 때였다. 나는 '디자인은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신념이 강했다. 그래서 조사할 주제를 선정할 때, 무의식적으로 내 주장을 뒷받침할 사례만 수집하고 있었다.
교수님이 그때 지적하셨다. “네가 반대 사례나 실패 사례는 일부러 제외하고 있는 것 같아. 진짜 연구자는 반론을 피하지 않아.” 그 말이 꽤 충격이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확증편향의 함정에 빠졌던 것이다.
3. 왜 이 개념이 중요한가?
- 객관적인 판단을 방해한다
- 가짜 뉴스에 쉽게 휘둘릴 수 있다
-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지 못하게 만든다
확증편향은 단순한 실수 수준이 아니라, 사회적 갈등과 정보 왜곡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특히 정치, 사회 이슈, 건강 정보와 같은 민감한 주제에선 이 편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나도 종종 내가 보고 싶은 정보만 수집하고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닫곤 한다.
4. 확증편향 줄이는 연습
나의 경우, 아래 몇 가지를 실천하고 있다:
- 의식적으로 반대 입장의 글을 찾아 읽기
- 의견이 다른 사람과 대화 시 먼저 경청하기
- 정보를 저장할 때, 출처와 논조를 함께 메모하기
-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음을 가정해보기
이런 연습은 내 생각을 더 유연하게 만들어준다. 확증편향은 누구나 겪는 일이지만, 인지하고 극복하려는 태도만으로도 삶의 관점이 넓어지는 걸 느낀다.
5. 오늘의 요약
확증편향: 자신이 믿고 싶은 정보만 받아들이고, 반대되는 정보는 무시하거나 축소하는 경향. 객관적인 판단을 방해하는 대표적 인지 편향이다.
6. 내일의 예고
내일은 앵커링 효과(Anchoring Effect)에 대해 정리해볼 생각이다.
처음 본 정보가 나의 판단 전체를 좌우하는 심리, 꽤 재미있다!
※ 본 글은 실제 수업 경험, 과제 리서치 과정, 심리학 개론 자료를 참고해 구성한 정리 노트입니다.